황우석 ‘1번 배아줄기세포’ 美서 특허 등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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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논문 진위 여부와 별개… 방법-아이디어만 인정한 것”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만들었던 ‘1번 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로 등록됐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11일(현지 시간) 특허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황 전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유래한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의 특허등록(제8647872호)을 공개했다. 발명자는 황 전 교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류영준 강원대 의대 교수 등 15명이다. 이번 특허는 2004년 학술지 ‘사이언스’에 제출했던 배아줄기세포의 복제 기술(방법특허)과 이 기술로 만든 줄기세포주(물질특허)에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1년 캐나다 특허청에서 받은 특허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논문의 사실 여부와 특허권은 전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한 변리사는 “특허란 새로운 기술과 결과물에 대한 권리를 인정해 주는 것일 뿐 NT-1이 배아줄기세포가 맞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용만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NT-1은 이미 관련 논문도 철회된 것으로 방법론과 아이디어에 대해서만 특허로 인정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황우석#1번 배아줄기세포#미국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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