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영어로 익히는 고전]프랑켄슈타인① 불과 빛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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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사진)은 한 과학자가 인간 이상의 힘(superhuman abilities)을 가진 괴물(deformed creature)을 창조한 이야기입니다. 이 괴생명체는 다 자란(fully formed and mature) 어른의 모습이지만, 갓난아이의 정신(mind of a child)을 가졌습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필요한 것처럼 그에게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He needs someone to teach him how to behave). 괴물에겐 그를 창조한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부모 같은 존재죠. 그런데 빅터는 괴물의 흉한 모습(misshapenness)에 겁을 먹고 혼자 달아납니다(flee).

소설 초반부에서는 괴물이 홀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educates himself on survival) 과정이 그려집니다. 그는 배고픔을 느끼지만 그것이 공복감인 것도, 그것을 누그러뜨리는 방법(how to assuage them)도 모릅니다. 추워도 몸을 녹이는 법(how to warm himself)을 모르고, 비가 와도 비를 피할 줄 모릅니다. 사람이 부모에게서 배우는 가장 근본적인 것들을 괴물은 모두 혼자 터득해야만 하죠(All the fundamental aspects of living that human beings learn from their parents, the creature is left to discover on his own).

그가 알아낸 가장 큰 발견은 바로 불이었습니다(The biggest discovery is fire). 그는 불이 자신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만(keeps him warm), 너무 가까이 가면 고통을 준다(causes pain when too close)는 점을 깨닫습니다. 또 어떤 음식은 불에 데울 때 더 맛있어진다는 사실이나 불로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는 점도 발견합니다.

이렇듯 불의 상징성은 ‘근대의 프로메테우스(the Modern Prometheus)’라는 소설의 부제에서도 드러납니다. 불을 근원으로 하는 ‘빛’은 선량함과 순수함의 상징(sign of purity and goodness)이지만, 불은 조심하지 않으면 파괴적인 존재가 됩니다(it can be ruinous if one is not careful). 따라서 불을 다룰 때에는 꼭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불은 지식의 상징(a symbol of knowledge)이고, 빛은 깨침의 상징(symbol of enlighten-ment)입니다.

괴물이 불을 발견한 후 그의 지식은 점차 성장합니다. 하지만 지식이 성장할수록 인류에 대한 미움(hatred for mankind)과 파괴적인 본능(destructive nature)도 함께 커져가죠. 더 많은 걸 알게 됨으로써 파멸에 이른 것은 이 괴물만이 아닙니다. 괴물은 더 많은 지식을 얻을수록 더 큰 복수심을 보여(vengeful) 비극을 맞이했지만, 과학자 빅터는 그가 가진 지식과 과학을 향한 열망으로(quest for knowledge and science) 괴물을 창조했다가 죽게 됩니다(becomes his demise).

무언가를 알고 깨치는 것은 보통 바람직한 일로 인식되며, 사람들은 그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식이 재앙이 될 수도 있을까요? 지식이 재난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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