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투수 안상빈 ‘전훈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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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2일 07시 00분


kt 위즈 투수 안상빈이 미국전지훈련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투수 안상빈이 미국전지훈련에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조범현 감독·정명훈코치 집중 지도
초반 제구력 불안 딛고 발전된 피칭


제10구단 kt 위즈의 사이드암 투수 안상빈(19·사진)은 10일(한국시간)로 막을 내린 팀의 미국전지훈련에서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연습경기를 통해 발전한 기량을 선보였고, 성실한 훈련태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았던 컨트롤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kt 투수진에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세광고를 졸업한 안상빈은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를 던지는 등 좋은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에서 진행된 국내훈련에서 극심한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지만 두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기술적으로도 고쳐야 할 부분이 있었지만 심리적 불안이 더 큰 문제였다.

kt 코칭스태프는 미국전훈에서 안상빈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애를 썼다. 또 기술적으로도 팔이 나오는 각도에 변화를 줬다. 기술적 부분은 정명원 투수코치가 집중 지도했고, 정신적 부분에는 조범현 감독까지 나섰다.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달라질 수는 없었지만 안상빈은 제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연습경기를 통해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팀과 함께 미국에 머물렀던 kt 구단 관계자는 11일 “안상빈이 미국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몇 차례 등판했는데 모든 경기에서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선수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 좀더 자신감을 가지라는 의미로 MVP로 뽑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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