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北美만 남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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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뺀 모든 권역서 점유율 1위… 2013년 32%로 2위 애플의 2배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를 제외한 세계 전 권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삼성전자가 가장 선방한 곳은 아프리카·중동 권역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2012년 43.0%에서 지난해 62.6%로 20%포인트가량 늘리며 애플(9.2%)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출시 물량도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지난해 이 지역에서 팔린 스마트폰 5대 중 3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공 요인으로는 현지 스마트폰 수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점이 꼽힌다. 신흥시장이라고 해서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팔릴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09년 1170만 대에서 지난해 5320만 대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중부·동유럽과 중남미에서도 각각 점유율 45.2%와 37.9%를 기록해 12.8%와 9.5%에 그친 애플을 눌렀다.

아시아·태평양과 서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애플의 점유율은 모두 하락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37.6%에서 36.3%로 떨어지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6%에서 31.6%로 늘어나면서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2년 30.4%에서 지난해 32.3%로 늘려 1위 자리를 지켰고 애플은 19.4%에서 15.5%로 1년 새 소폭 감소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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