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청 신도시에 디지털 첨단기능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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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대중교통정보-무인자전거 등 내년 6월까지 6개 서비스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건립 중인 경북도 신청사. 도청 신도시 일대가 디지털 첨단도시로 조성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에 건립 중인 경북도 신청사. 도청 신도시 일대가 디지털 첨단도시로 조성된다.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43)는 집을 나서면서 스마트폰으로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검색했다. 평소보다 조금 늦었지만 시간을 미리 파악해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탔다. 오후 출장은 회사 앞에 설치된 무인 대여시스템에 인적사항이 저장된 카드를 인식시켜 자전거를 빌려 다녀왔다. 스마트폰에는 실시간으로 이산화탄소나 먼지 등을 측정한 대기환경 정보가 전송돼 오염이 심한 구간을 피할 수 있다. 박 씨는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내년 6월 경북도청 신도시 생활 모습이다. 신도시 주민들은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행정 교통 보건 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도청 신도시가 디지털 첨단 도시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청 신도시 유비쿼터스 조성 사업을 승인받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으로 290억 원을 들여 공공정보통신망과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한다. 내년 6월까지 도청 신도시에 △대중교통 정보 제공 △실시간 교통 상황 △공공지역 안전감시 △무인 자전거 대여 △상수도 시설 관리 △공동구역 관리 시스템 등 6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스마트(지능형) 건강관리와 전자도서관, 풍수해 재난 감시, 전자현수막 등 24개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청 신도시 기반 조성도 순조롭다. 진입도로는 어느 방향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도록 7개 노선을 만든다. 현재 1871억 원을 들여 안동 예천 방향의 2개 노선을 공사 중이다. 안동 방향 진입도로(5km)는 4∼6차로로 만든다. 현재 공정은 35%.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예천 방향 진입도로(8.5km)는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예천읍에서 도청 신도시까지 15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된다. 교통 편의뿐 아니라 물류비 절감과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도청 신도시 조성에 따라 현재 인구가 16만 명 수준에서 2030년에는 3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 도시계획을 재정비한다. 신도시 배후도시 역할을 할 풍산읍 풍천면 일대 토지 이용 계획을 다시 세우고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역사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인구 유입에 대비해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과 옥동 이마트∼강변도로 구간 도로를 2017년까지 확장해 시내 교통 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올해부터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생활기반 확충과 주거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신도시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이 빨리 정착하도록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내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상하수도 시설 등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45%. 신도시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2조300억 원을 들여 인구 10만 명 규모로 조성된다. 최대진 경북도청 이전추진본부장은 “올해 국비를 추가 확보해 유관기관 이전과 공무원아파트 건축 등 주거환경을 빨리 구축해 신도시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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