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전통방식 고수한 ‘장봉도 김’ 대풍입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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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지주에서 키운 재래방식… 한파피해 없어 생산량 30% 늘어

전통 재래 방식으로 생산해 고소한 맛과 향이 일품인 인천 옹진군 장봉도의 김(사진)이 올해 대풍이다.

11일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장봉도 김 생산량은 25만 속으로 2012년 19만 속에 비해 30%가량 늘었다. 장봉도 김이 대풍을 맞은 것은 올겨울 계속된 한파가 없어 유빙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등 날씨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봉도에서는 갯벌에 대나무를 박고 그 위에 김 포자가 붙은 발을 매달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키우는 지주식(支柱式)으로 김을 기른다. 지주에 매달린 장봉도 김은 하루 평균 낮 4시간, 밤 4시간 이상 바닷물 밖에 노출돼 맛과 향은 물론이고 영양 성분도 뛰어나다. 대부분의 김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부류식은 부레에 발을 매달아 김이 항상 바닷물에 잠겨 있어 대량 양식이 가능하다.

장봉도 어민들은 총 119ha의 면적에 지주식으로 김을 생산하는데 2010년 9월 위생 및 품질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인천시로부터 수산물 품질인증을 받았다.

군은 14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인천 남구 용현동 옹진군청 1층 로비에서 1톳에 9000원에 팔던 장봉도 김을 7000원에 판매한다.

군 관계자는 “지주식으로 키우는 장봉도 김의 생산량을 더 늘려 인천을 대표하는 특산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32-899-224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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