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홍삼, 신종플루·조류인플루엔자에 강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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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H1N1형)가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삼이 면역력 개선은 물론 신종플루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은 매일 10mg씩 홍삼을 경구 투여한 쥐와 홍삼을 투여하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H1N1형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감염시킨 뒤 체중변화와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하지 않은 쥐들의 경우 25% 이상 체중이 감소한 것은 물론 감염 뒤 8일째에 모두 폐사했지만 홍삼을 투여한 쥐들은 20% 정도에서 체중 감소는 있었으나 66%까지 생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H1N1 바이러스를 저농도로 감염시킨 후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홍삼 투여군에서는 80%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홍삼을 투여하지 않은 군에서는 20%의 생존율만을 보였다.

이번 논문에서 홍삼이 신종플루는 물론 일반 독감,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게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행한 뒤 H1N1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엔 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삼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조재열 교수팀은 ‘홍삼 유래 산성다당체에 의한 대식세포의 분자적 활성 기전’이라는 연구결과를 통해, 대식세포 내 면역증강 유도 신호전달 과정의 조절성을 규명했다.

조 교수팀은 홍삼을 섭취하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NF-κB, AP-1, STAT-1, ATF-2, CREB 등 다양한 면역단백질의 핵 내 이동을 촉진한다는 것. 이를 통해 암세포 및 각종 바이러스, 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산화질소, 활성산소 및 종양괴사인자 등)들이 활발하게 분비돼 면역력을 강화시킨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이 때 RGS2 단백질 조절에 의한 TLR2 활성화, PI3K 단백질 조절에 의한 ERK 및 JNK 단백질인자 활성화가 이뤄지고 이것이 면역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촉진한다.

특히 홍삼의 산성다당체가 대식세포의 모양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암세포 및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사멸시키는 산화질소 생성을 강하게 유도했다는 점도 밝혀냈다.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면역질환 치료보조제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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