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 준비 마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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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국방 “임박 징후 없지만 대비중”
軍 “24일부터 키리졸브” 北에 통보… 한미 北국지도발 대응계획 적용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회의 외교통일국방 분야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북한은) 함북 풍계리 일대에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당장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평북 동창리 일대의 장거리로켓 발사도 기초준비 과정이 식별된다”며 “북한 지도부 결정에 따라 핵실험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철저히 감시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이 24일부터 한국 전역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는 북한의 전면 남침을 상정해 미군 증원 전력의 전개 절차와 전쟁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컴퓨터 지휘소연습(CPX)으로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독수리연습은 북한의 후방 침투 등 30여 개의 도발 시나리오에 따라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이뤄지는 한미 연합 및 합동 야외 기동훈련으로 4월 18일까지 계속된다. 한국군 10만여 명과 미군 1만3400여 명(해외 증원 6200여 명 포함) 등 총 1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키리졸브에서는 지난해 한미 양국이 공식 합의한 공동 국지도발 대비 계획(공동대비계획)을 처음으로 적용한다. 이 계획의 뼈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하면 한국군뿐만 아니라 미군 전력도 보복 응징 작전에 참가해 도발 원점과 지원 세력, 지휘 세력을 격멸하는 내용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연례 훈련”이라며 “유엔사령부가 전날(9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훈련 일정과 목적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번 한미 군사연습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풍계리#김관진#키리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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