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외교책사 “김장수실장 만나고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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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치 日안보국장 방한의사 전달
한국 신중… 美 “한일 접촉 환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 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이 조기에 한국을 방문해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보국은 아베 정부가 ‘일본판 NSC’를 표방해 신설한 조직으로, 야치 국장은 지난달 이미 한국 정부에 조기 방문 의사를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달 22일 시마네(島根) 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다음 달엔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일본과 안보 협력을 진전시키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정부는 야치 국장의 방한이 3월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경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치 국장의 방한이 이른 시일 안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쪽에선 벌써부터 한일 고위급 접촉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기대를 걸고 있다.

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아베 외교#김장수#야치#일본 안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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