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위안부 피해 소녀상 2개 추가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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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위로 방문

윤석원 씨(오른쪽)가 9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동상 앞에서 강일출 할머니(87)로부터 동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나눔의 집 제공
윤석원 씨(오른쪽)가 9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동상 앞에서 강일출 할머니(87)로부터 동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나눔의 집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67·태평양은행 이사장)가 올해 안에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상 2개를 추가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9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한 곳은 구체적인 윤곽이 잡혔는데 경남 거제의 서 있는 소녀상 형태로 7월 말 이전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다른 한 곳은 논의 중인데 비석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여러 움직임에 대해 하루빨리 속죄해야 한다”며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14회계연도 미국 연방 세출법안을 통해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의 8선을 돕기 위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 후원의 밤 행사를 주최했다.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참배하는 데도 주도적인 노력을 했다.

지난달 31일 입국한 윤 대표는 앞서 글렌데일 소녀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운성(50) 김서경 씨(49) 부부를 만나 소녀상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김 씨 부부는 서울 종로구와 경기 고양시, 거제시, 미국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만들었다.

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윤석원#소녀상#위안부 피해자#나눔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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