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67·태평양은행 이사장)가 올해 안에 미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상 2개를 추가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9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 한 곳은 구체적인 윤곽이 잡혔는데 경남 거제의 서 있는 소녀상 형태로 7월 말 이전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다른 한 곳은 논의 중인데 비석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과거 전쟁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여러 움직임에 대해 하루빨리 속죄해야 한다”며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14회계연도 미국 연방 세출법안을 통해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한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의 8선을 돕기 위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인 후원의 밤 행사를 주최했다.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참배하는 데도 주도적인 노력을 했다.
지난달 31일 입국한 윤 대표는 앞서 글렌데일 소녀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운성(50) 김서경 씨(49) 부부를 만나 소녀상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김 씨 부부는 서울 종로구와 경기 고양시, 거제시, 미국 글렌데일의 소녀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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