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가격인상 도미노, 외식업체로 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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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14일부터 불고기버거 등 26개 품목 평균 2.5% 올려
도미노피자는 7.9%↑… 탐앤탐스 커피류 200원-라테류 300원↑

최근 식음료 업체들이 연이어 가공식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외식업체들도 가격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식음료에서 외식 분야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확산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롯데리아는 14일부터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인상 품목은 불고기버거·새우버거 단품 2품목과 일반 세트류 18품목, 드링크류 6품목 등 총 26품목이다. 인상 금액은 100∼300원으로 평균 인상률은 약 2.5%에 달한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각종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가와 비용을 절감하려 노력했지만 외국산 원재료의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 그 외 경제적 환경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며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들은 롯데리아뿐만이 아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피자 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탐앤탐스는 7일부터 14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다. 커피류는 200원, 라테류는 300원 인상했다. 회사 측은 임차료, 인건비, 원재료 비용 인상 등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파리바게뜨 역시 올 초부터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지난해 말 밝혔다.

이에 앞서 식음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외식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칠성사이다 등을 포함한 14개 제품 출고가를 평균 6.5% 올렸으며 코카콜라 음료 역시 6.5%를 인상했다. 삼립식품(6.4%), 크라운제과(8.5%), 롯데제과(11.1%) 등 과자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음료와 제빵, 패스트푸드 업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직 인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단체 등은 국제 원두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원재료비 변동에 비해 가격 인상폭이 크다고 지적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롯데리아#도미노피자#탐앤탐스#외식업체#가격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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