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메달 레이스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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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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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심석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여500m준준결승·3000m계주 결승행
15일 여자 1500m 우승땐 ‘3관왕 희망


한국쇼트트랙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10일(한국시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과 3000m 계주 준결승을 여유 있게 통과하며 3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심석희와 함께 500m 예선에 출전한 김아랑, 박승희도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를 비롯해 4명이 팀을 이룬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여자쇼트트랙의 역사에서 심석희의 레이스는 큰 의미를 지닌다. 1998나가노동계올림픽의 전이경,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의 진선유 이후 8년 주기로 나타났던 여자쇼트트랙의 확실한 에이스다. 특히 한국여자쇼트트랙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기에 심석희에 거는 기대감이 한층 크다.

심석희는 키 174cm의 좋은 신체조건에 유연성과 지구력이 뛰어나고, 막판 스퍼트까지 강하다. 심석희는 13일 열릴 500m 준준결승∼결승 경기를 비롯해 15일 1500m, 18일 3000m 계주, 22일 1000m에서 모두 메달 사냥에 나선다. 단거리인 500m를 제외한 3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금메달 하나라도 감사하다. 주종목인 1500m가 목표”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나 일단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3000m 계주와 1000m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다. 2012∼2013시즌 6차례의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했을 정도로 1500m에선 적수가 없다. 올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도 3관왕을 2차례 차지했고, 1000m와 1500m에서 4번 중 3번씩 우승을 일궜다. 아직 앳된 여고생이라 이번 대회뿐 아니라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인재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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