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껑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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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4%… 작년보다 11%P 올라

지난달 27일 수원지방법원 경매법정에 나온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전용 84.6m² 아파트에 응찰자가 54명이나 몰렸다. 감정가 3억5000만 원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한 차례 유찰돼 감정가의 70%(2억4500만 원)에 경매가 시작됐지만 최종 낙찰된 금액은 3억7107만 원이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6%.

2000년대 중반까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가 최근 몇 년 새 집값 하락폭이 컸던 7개 지역(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되찾고 있다.

10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338건의 경매를 분석한 결과 7개 지역 평균 낙찰가율은 84.41%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9%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1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버블세븐 지역은 2006년 당시 정부가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많다”고 지목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안양시 평촌신도시, 용인시를 일컫는 용어다.

버블세븐 지역은 주거 인프라가 우수한 데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집값 상승 기조와 맞물려 아파트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경매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건축허가 면적이 전년보다 11.6% 줄어든 1억2702만4000m²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동(棟) 수로는 2.4% 줄어든 22만6448동이었다. 건축허가 면적을 전산으로 집계한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김준일 jikim@donga.com·홍수영 기자
#버블세븐#경매시장#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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