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병기’ 법안… 美 다른 州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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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이어 뉴욕-뉴저지도 발의
한인단체들은 공동추진위 곧 구성

미국의 교과서 지도 공문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자는 ‘동해 병기(倂記) 법안’ 통과 움직임이 미 전역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 주 상원의원(민주)은 7일 관련 법안(S6570)을 의회에 전격 발의했다. 법안은 주 상원 교육소위원회로 넘어갔다. 뉴욕한인회 시민참여센터를 비롯한 한인 시민단체와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 등은 10일 뉴욕 주 의회가 있는 올버니로 달려가 법안 통과를 위한 첫 활동에 착수한다. 스타비스키 의원은 이 법안에 ‘7월 1일 이후 제작되는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해야 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그는 발의 설명서에서 “일본해라는 표현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에서 채택된 것으로 불공정하다.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후세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뉴욕 주 하원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미셸 시멜 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의원이 10일 각각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뉴저지 주에서도 고든 존슨 의원(민주)이 주 정부 공식 문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7일 발의했다.

뉴욕한인회 뉴저지한인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시민참여센터 등 한인 관련 단체들이 모두 참여한 ‘병기 법안 공동추진회’도 구성된다.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앨라배마 등 미 전역의 한인사회로부터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 상·하원은 이번 주 합동회의를 열어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는 내용의 통합 법안을 마련해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에게 서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달 중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박현진 witness@donga.com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미국#동해 병기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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