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국방 “北 유화공세 펴도 키리졸브 예정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軍 “北 화전양면 전술 최고조” 판단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은 북한이 어떤 유화 공세를 펼치더라도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리졸브는 24일부터 계획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과 최 의장은 최근 북한의 화전(和戰) 양면 전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고 주요 지휘관들에게 고도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의 지시는 최근 이산가족 상봉과 키리졸브 중단을 연계한 북한의 대남 공세가 한국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김 장관 등 군 수뇌부는 북한이 키리졸브 일정과 이틀(24, 25일) 겹치는 ‘20∼25일 상봉’을 요구한 것은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남북 화해의 걸림돌로 몰아가려는 저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대남 비난과 키리졸브 중단 선동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8일 “(한국은)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해 운운할 체면이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은 또다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줘서는 안 될 것”이란 박근혜 대통령의 7일 발언을 비난한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9일에도 “미국은 남조선(한국)에서 감행하려는 핵전쟁 연습(키리졸브)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는 8일 정부가 러시아, 북한과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위한 현장 실사단의 방북을 허용했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한 코레일, 포스코, 현대상선 관계자 18명이 11∼13일 러시아를 거쳐 방북해 나진∼하산 철도 구간과 나진항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김관진 국방부 장관#최윤희 합참의장#북한#키리졸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