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꿈꾸는 KB의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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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0일 07시 00분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신장의 열세를 다양한 전술과 도움수비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신장의 열세를 다양한 전술과 도움수비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커리·변연하 공격력은 WKBL 최강 쌍포
리바운드 열세·체력관리 등 극복 과제


KB스타즈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후반기 들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2위 신한은행을 87-78로 완파한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최강 우리은행을 71-60으로 꺾었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우리은행,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모두 2승3패의 열세에 있지만, 매 경기 접전을 치를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해왔다. 최근의 상승세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KB스타즈는 이 기세를 이어가 대권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시즌 전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서동철 감독은 빅맨을 보강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윙맨인 모니크 커리(182cm)와 마리사 콜맨(183cm)을 영입해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어중간한 높이보다는 확실한 기술을 택했다. 그 결과 KB스타즈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2.0점을 올리면서 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쌍포’ 커리와 변연하는 경기당 약 34점을 합작하면서 타 팀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도 확실하다. 커리와 콜맨을 선택하면서 포기한 ‘높이’다. 주전 센터 정선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KB스타즈에 센터는 김수연뿐이다. 득점은 리그에서 가장 많지만, 리바운드는 평균 33.5개로 6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다양한 도움수비와 가드진의 압박을 통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지만, 40분 내내 도움수비를 펼치면서 35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에는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너무 크다.

높이의 열세 극복과 맞물려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팀 창단 50주년이 되는 해에 첫 우승에 도전하는 KB스타즈에게 시즌 내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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