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이 月24만원 더 쓰면 일자리 年17만개 새로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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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GDP도 年7조 늘어”

상위 20%인 고소득층이 현재보다 월평균 24만 원가량 더 쓰면 연간 16만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7조2000억 원가량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내놓은 ‘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원 측은 고소득층이 소비여력의 10%가량을 더 소비했을 때를 가정해 그 결과를 분석했다. 고소득층은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정확히 중간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보다 50% 이상을 더 버는 가구를 말한다. 전체 가구 중 18∼20%가 여기에 속한다.

소비여력은 실질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이른바 ‘여윳돈’을 말한다.

고소득층의 월평균 소비여력은 2006년 228만 원에서 2012년 264만 원으로 높아졌다.

2012년 기준으로 중산층(중위소득의 50∼150%)의 소비여력은 73만 원, 저소득층(중위소득의 50% 미만)은 ―24만 원 수준이었다.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이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소비에 따른 유발효과는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부가가치 및 취업유발계수 개념을 적용해 추산했다. 연구원 추산에 따르면 소비가 10억 원 늘어날 경우 부가가치는 8억1700만 원, 일자리는 19개 정도 각각 늘어난다. 고소득층이 소비여력의 10%인 24만1000원을 매달 추가로 쓸 경우 소비가 연간 8조8320억 원 증가하는 만큼 부가가치는 7조2157억 원, 일자리는 16만7800개가 각각 늘어난다.

최 선임연구원은 “민간소비가 늘어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로 이어진다”며 “일자리가 늘어나면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져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고소득층 소비#소득계층별 소비여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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