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고려청자 3504점 세상밖으로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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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청자박물관 온라인 공개

‘몸통의 중앙에 역상감기법으로 넝쿨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그 위아래로 연꽃잎무늬가 둘러져 있는 작은 청자 병이다. 결실된 부분 없이 완전한 형태가 잘 남아 있는 완형(完形)이다. 굽에서 동그란 몸통으로 연결되고 그 위에 길고 가는 목이 있으며 입술은 바깥쪽으로 바라진 모양을 하고 있다.’

전남 강진군 청자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번호 J-007, 청자 상감 당초문 병’(사진)에 대한 소개다. 비록 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고려청자에서 드문 ‘역상감기법’을 사용해 문화재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역상감기법이란 무늬의 바깥쪽에 백토(白土)를 넣어 장식하는 것.

강진 박물관 수장고에서 잠자던 고려청자 3504점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청자박물관은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하던 고려청자를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구축해 7일부터 청자박물관 홈페이지(celadon.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청자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청자 도편(陶片·파편)과 완품은 총 3만여 점. 전시관이 비좁아 도편 120여 점과 완품 100여 점 등 총 220여 점만 전시하고 나머지 2만9700여 점은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관람할 수 없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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