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기지 증축 곧 마무리…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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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서 진행 중인 발사대 증축 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조만간 추가 로켓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7일 이같이 밝혔다.

38노스는 “최근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는 당초 파악된 것보다 높은 (지상) 10∼11층 규모로 증축되고 있으며 빠르면 1∼2개월 내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이 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 4월과 12월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쏘아올린 곳이다.

38노스는 “증축된 발사대는 은하 3호(32m)보다 큰, 최장 50m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며 “북한이 모형으로 공개했던 은하 9호의 발사도 이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발사대 크기와 연료 형태 등을 감안하면 새 로켓은 우크라이나의 신형 로켓 ‘사이클론-4’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로켓은 구소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대화 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나 도발을 하기로 결심한다면 핵실험보다는 미사일 발사를 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 사회의 의표를 찌르기 위해 북한이 전격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과 서해 발사대로 이목을 끈 뒤 동해 발사대(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로켓을 쏠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 로켓#신형 미사일#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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