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심은경, 프리허그 공약 지키나?…3연속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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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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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심은경. 스포츠동아DB
연기자 심은경. 스포츠동아DB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이제 불과 스물 한 살 밖에 되지 않은 연기자 심은경이 최근 출연한 영화 세 편의 연속 흥행을 이끌며 스크린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히 다지고 있다.

특히 여러 배우가 출연해 책임을 나눠 가졌던 앞선 흥행작들과 달리 이번엔 단독 주연으로 나선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를 통해 500만 흥행까지 앞뒀다.

‘수상한 그녀’는 8일께 500만 관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1월22일 개봉해 설 연휴 동안 폭넓은 관객의 선택을 이끌어낸 결과다.

흥행 분위기는 연휴가 끝나고도 이어지면서 더 많은 관객을 모으고 있다.

아역 연기자 출신인 심은경이 스크린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11년 개봉한 ‘써니’부터다.

당시 고교생이던 심은경은 상업영화 주인공으로 나서 발군의 코미디 연기력을 과시했고 동시에 이 영화가 736만2789명(영화진흥위원회)의 관객을 모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 출연한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3291명)에서도 마찬가지. 주인공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그는 이야기에 풍부한 감정을 불어넣는 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은경의 세 번째 흥행작이 된 ‘수상한 그녀’는 스무 살로 돌아간 70대 할머니가 주인공인 영화다.

심은경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1인 2역에 가까운 인물을 소화하며 친근한 개성으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았다.

‘수상한 그녀’의 흥행에 힘입어 심은경을 향한 연예계 전반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심은경은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아 둔 상황. 광고 시장에서도 주가를 높인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심은경은 현재 유통, 전자, 화장품, 음료, 제과 등의 브랜드로부터 광고모델 제의를 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해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광고 제의가 많아졌다”며 “이미지와 어울리는 브랜드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한 그녀’의 흥행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례로 나눠 갖고 있다.

게다가 새로 개봉하는 특별한 경쟁작이 없는 점도 심은경에게는 ‘호재’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심은경은 개봉 전 내건 공약 실천을 준비 중이다. “500만 관객이 넘으면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할머니 분장을 하고 팬들과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그는 관객수가 목표치에 다다르자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심은경은 앞으로 적극적인 연기 활동에도 나설 계획. ‘수상한 그녀’ 개봉 당시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앞으로 국내서 열심히 연기 활동에 몰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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