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용판 무죄판결에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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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무죄판결/정청래 트위터
김용판 무죄판결/정청래 트위터

김용판 무죄판결.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수사 축소·은폐 지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전날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을 맹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6일 자정 무렵 자신의 트위터에서 "국기문란, 불법 대선, 부정선거, 허위 수사발표에 은폐조작 수사외압, 채동욱 찍어내기, 윤석렬 수사팀 해체로 결국 김용판 무죄…. 이제 우리가 부정한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외칠 때"라며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7일 '김용판이 무죄라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는 분명한데 책임질 사람은 판결문을 박차고 허공으로 사라졌다"며 "허위수사 발표는 범죄인데 범죄자는 없다…. 이 책임은 경찰인가? 검찰인가? 법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용판은 전두환을 닮았다'는 제목의 글에서 "80년 5월 광주에서 총 쏜 사람도 있고 총 맞아 죽은 사람도 있지만 전두환은 지시하지 않았다"며 "2012년 12월 경찰의 허위수사 발표자도 있고 국기문란은 있지만 김용판은 허위수사발표 선거개입 의도로 지시하지 않았다. 둘 다 무죄!"라고 이번 판결을 문제점을 짚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에 관해 김용판 무죄판결 파장을 덮기 위한 "전형적인 시선분산 물타기"라는 주장도 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당 내 상황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원으로서 민주당이 걱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신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신뢰를 잃어 동네북이 된지 오래지만 요즘 더 걱정된다"며 "불법대선 부정선거에 대한 특검싸움을 놓고 축의금, 부의금 타령이나 한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김한길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의원 기득권·특권 내려놓기 방안을 발표하자 역시 트위터를 통해 "국민은 자학적 제살깎기를 원하는 게 아니라 야당다운 야당이 되라는 것"이라며 "번지수 찾기가 이렇게도 어렵나요"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정청래#김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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