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취소 통보”…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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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화면 촬영
SBS 화면 촬영
북한이 올해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취소하겠다고 외국인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에 통보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 '고려여행사'는 6일 자사 홈페이지에 "북한 당국이 올해 아리랑 공연이 없다는 사실을 발표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아리랑 공연을 전격 취소한 배경은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와 체제선전 차원에서 매년 아리랑 공연에 공을 들여왔다.

취소 배경과 관련해 RFA는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 걸맞은 완벽히 다른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집단체조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기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여행사는 내년에 새 주제와 내용의 아리랑 공연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내년에 70주년을 맞는 '조국 해방 기념일'(8월 15일)과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맞춰 새로운 집단체조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다만 북한이 2012년 6월에도 이 여행사에 그해 10주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아리랑 공연이 막을 내린다고 통보했다가 이듬해 3월 뒤집은 적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아리랑 공연은 김정일 집권 당시인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첫선을 보였다. 이후 2005년에 두 번째 공연이 열렸고,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빼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선을 보였다. 하지만 연인원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연에 동원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학습권과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해에는 7월 22일 개막해 9월 30일까지 공연됐다. 북한 관영매체는 작년 북한 주민과 외국인 130여만 명이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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