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트위터글 ‘121만→78만건’ 줄여 법원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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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계정도 2634→1157개로 축소

검찰이 6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63) 등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정치·선거 관련 트윗·리트윗으로 분류한 글을 121만228건에서 78만6698건으로 42만여 건 줄였다. 국정원 직원들의 계정으로 지목한 트위터 계정 수도 2634개에서 1157개로 절반이 넘게 줄였다.

검찰은 종전에 한글 텍스트만을 비교 기준으로 삼았으나 이럴 경우 국정원과 무관한 제3의 계정 글이 국정원 계정의 글로 분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영문, 숫자, 부호 등까지 완전히 같은 글을 기준으로 삼아 분석했다. 계정 역시 기초 계정과 동시 트윗 횟수가 20회 이상인 계정만 대상으로 한정했다.

또 검찰은 78만6698건의 글 가운데 선거 관련 글은 44만6844건, 정치 글은 33만9854건으로 분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글 내용의 선거 및 정치 관여 여부도 정밀히 재검증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재분류 내용을 재판부와 변호인에게 보내 의견을 들은 뒤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원 전 원장 측은 지난달 7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국정원 트위터 계정이라고 분류한 계정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도 “변호인의 논리대로라면 공소사실이 상당 부분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 납득할 정도로 논리적 증명을 하라”고 지적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검찰#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국정원 트위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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