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3社 개인정보 유출 세계3위 규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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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400만 건의 고객정보가 흘러나간 최근 한국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역대 3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등 국내 3개 카드사의 정보유출 사건은 2012년 발생한 중국 상하이 로드웨이 D&B 사건(1억5000만 건), 2009년 미국 하틀랜드 페이먼트 시스템스 사건(1억3000만 건)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4138건이며 이 중 59.3%가 미국에서 일어났고 영국(6.5%) 독일(2.4%)이 뒤를 이었다. 2008∼2012년 세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원인은 해킹이 65%로 가장 많았고 내부 직원과 위탁업체 직원 등에 의한 사건은 16%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번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세 번이 내부자 소행이었다. 메리츠화재, 대리운전 운행정보 관리업체, 한국씨티은행·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에서 발생한 내부자 고의 유출 사고로 462만 건의 고객정보가 빠져나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국 등 선진국은 해킹이나 내부자 유출 등 고의적 유출 비중이 높고, 브라질 등 신흥국은 관리 소홀이나 시스템 오류의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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