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지금도 노 전 대통령 핍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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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지만 지금도 노 전 대통령을 핍박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참배는 위선일 뿐"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시사주간지 '시사인'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참배에 대해 "그분의 자유이고 선택이니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면서 "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느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좀 이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이벤트로 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도 많지만 잘못에 대한 진상 규명, 국가적 반성, 피해자 보상이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것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합이 되고 저절로 마음에서 우러난 참배를 할 수 있지 않겠나. 아직은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프레임'과 관련해 "하나의 계파로서 '친노'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친노-비노'는 종북 프레임처럼 민주당을 약화시키려는 허구의 프레임이란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당 안에서도 계파의 이익을 위해 프레임을 활용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으면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하나 친노-비노 프레임을 극복하는 근원적인 해법은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가치를 적극 긍정하고 우리 사회의 주류 가치로 만드는 일"이라며 "인간 노무현이 아닌,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가치들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동경이 '변호인' 돌풍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사인은 제333·334 설 합병호에 실린 문 의원 인터뷰를 지난 달 21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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