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신당, 민주 광역의원 20여명 빼가려 서명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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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DB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6일 "안철수 신당(가칭 새정치신당)이 특정 지역에서 창당 멤버로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20여 명을 빼 가려는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후 "(새정치신당이) 전북에서 강봉균 전 의원을 데려가고, 광주·전남에서 모 의원들의 주도로 의원들을 민주당에서 빼 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에서 사람을 빼 가는 것은 성공할 수 있지만 과연 신당으로서 국민에게 참신성을 줄 수 있을까 의심한다"며 "결국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 빼 가기를 성공시키는 것이지,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크게 올랐다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호남에서 실패한 인사들, 공천에서 낙천한 세력을 데리고 가서 신당이라고 선을 보이니까 호남 분들이 '전부 민주당 사람들 아니냐, 거기에 무슨 참신성이 있느냐'며 (비판해)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또 신당 이적설이 도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광역의원들이나 기초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생각해 민주당에서 공천받기 어려우니까 옮겨간다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그렇게 해서 신당이 성공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새정치신당이 건전하게 창당해서 민주당과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연합·연대해서 결국 2017년 정권교체에 함께 가야 한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박 의원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는 것과 관련 여권 일각에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이 가져온 성과'라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그런 부분이 물론 있다. 주도적으로 잘 이끈 것은 어디까지나 박근혜 대통령의 좋은 정책의 결과"라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관계를 잘하고 있다고 수차례 평가해왔고, 그런 의미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킨 것도 국민으로부터, 또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관심사항인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 관련해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 남북 공히 이익이 된다"며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를 지키고 돈도 벌 수 있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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