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남산4동 “골목이 밝아졌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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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CCTV 등 설치 ‘희망길’ 조성 “청소년 흡연 줄고 야간통행 안심”
중구, 연내 12곳으로 확대 추진

대구 중구는 남산4동 일대에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설계)를 활용한 ‘희망길’(100m)을 최근 조성했다. 어두웠던 골목을 조명으로 밝히고 낡은 담장은 벽화로 꾸몄다. 전봇대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주민들은 “청소년들이 구석에 모여 흡연하는 행위가 줄어들고 밤에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골목이 바뀌었다”며 반기고 있다. 중구는 올해 1억2000여만 원을 들여 12개 지역에 희망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에 셉테드를 활용한 도시 디자인 사업이 늘어난다. 대구시는 5일 “올해 3억2000만 원을 들여 주민 참여형 안전마을 만들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 개선 계획을 세우고 공공기관이 디자인과 범죄 예방 시설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달 말 대상 지역 1곳을 선정하고 주민과 전문가 회의를 거쳐 마을 안전 계획을 확정해 다음 달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대구지방경찰청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경북연구원과 협약했다. 대구경찰청은 범죄 통계 자료와 범죄예방 프로그램 운영,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사업 추진과 환경 디자인, 대구경북연구원은 사업 효과 분석과 주민 요구 조사를 맡는다.

앞서 대구시는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와 달성군 현풍면 테크노폴리스 지역 아파트 2800여 채에 셉테드 설계를 반영토록 시공사와 협약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셉테드#희망길#골목#방범용 폐쇄회로#비상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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