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17대1 부자의 법칙… 원하는 것 얻고 싶다면 ‘생각의 끈’ 놓지 말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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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하루 24시간 중 눈을 뜨고 있는 17시간 정도를 부자가 되겠다는 ‘부자의 관점’에서 생활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1시간 정도만 그렇게 한다.”

한국 최초로 부자학을 대학에서 공식 과목으로 개설한 한동철 교수의 얘기다.

이는 단순히 ‘부자 되기’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성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에 대한 ‘생각의 끈’을 절대 놓아선 안 된다. 골퍼들이 자주하는 얘기, “골프를 잘하기 위한 제1 원칙은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라는 말과도 사실상 의미가 같다.

실제로 그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경지에 올랐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끈을 놓지 않았다. 헝가리 축구 영웅인 페렌츠 푸슈카시는 우승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많은 시간 축구를 한다.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을 때에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85세까지 4000회 이상 콘서트를 했던 건반 위의 사자, 빌헬름 바크하우스 역시 연주시간 외에는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연주하지 않을 땐 연습을 한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처럼 제대로 된 목표가 만들어지고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면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만나는 사람과 생각하는 사람이 달라지고 자주 가는 곳이 달라진다. 즐겨보는 신문기사나 방송채널이 달라지며,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와 대화 주제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사람이 목표를 만들지만 일단 목표가 만들어지면 목표가 사람을 이끌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 소재들이 마치 전파처럼 가득 차 있고 우리가 안테나를 세우기만 하면 그것들은 우리의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빠른 속도로 몰려든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 사람, 목표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 사람은 주변에서 아무리 방해를 해도 원하는 주파수를 잡아낸다.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 것은 목표만을 생각하고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든 그 일을 목표와 연관시키려는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루 1%(15분)만이라도 5년, 10년 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이 시간만큼은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뺏기면 안 된다. 날마다 목표와 관련된 기사 하나라도 읽고 그 분야의 책 한 페이지라도 읽자.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면 하루 한 명이라도 특별한 관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10년 후에 책을 쓰고 싶다면 하루 15분만이라도 자료를 수집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자. 20년 후 행복한 노후를 보내고 싶다면 배우자와 자녀에게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을 갖자.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별것 아닌 것 같은 15분을 투자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목표를 상기시켜 주는 세 가지 촉발 자극을 활용하는 게 좋다. 먼저 언어적 상징적 촉발 자극은 금연을 하기 위해 금연서약서를 공개하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예약문자를 보내는 것도 이 방법에 속한다. 상황적 촉발 자극도 활용할 수 있다. 목표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취업하고 싶은 회사의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두는 것 등이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촉발 자극도 목표 상기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쉽게 말해 공부하고 싶으면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가까이 하고, 부자가 되려면 부자가 될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친구가 뚱뚱해지면 같이 살이 찔 확률이 마른 친구를 둔 경우보다 무려 57%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규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lmk@ajou.ac.kr
정리=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부자의 법칙#목표#자기 사업#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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