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 “날 가장 잘 투영한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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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6일 07시 00분


벌써 세 번째 솔로앨범을 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평소 까칠하다, 제멋대로다 등 다소 ‘센’ 소문을 달고 다니는 그는 “사람들이 너무 믿을까봐 걱정”이라면서 신곡 ‘진실 혹은 대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벌써 세 번째 솔로앨범을 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평소 까칠하다, 제멋대로다 등 다소 ‘센’ 소문을 달고 다니는 그는 “사람들이 너무 믿을까봐 걱정”이라면서 신곡 ‘진실 혹은 대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 세 번째 솔로음반 ‘트루스 오어 데어’ 발표한 가인

“난 연예인 치고 별로 소문이 없는 편이다. 있다면, 성격이 세다,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한다, 남의 말 잘 안 듣는다,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 까다롭고 예민하다, 의상으로 스타일리스트 쫀다…, 이 정도?”

동료들이 폭로한 나의 소문과 진실
박진영·이효리 등 앨범 제작에 참여
퇴폐적 섹시미? 실제론 보수적 성격
28세 예쁜 내 모습이 잘 전달됐으면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은 자신에 관한 소문을 늘어놓지만, 결국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 “통제 불가능이고 자기 멋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억울하다”고 했지만 “굳이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고 “소문에 그리 민감하지 않다”고 했다.

“누구는 내 스타일리스트를 욕한다. ‘왜 저리 벗겨놓았느냐’고. 오해다. 다 내가 좋아서 하는 거고, 내가 즐겨서 하는 거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내 주관대로, 철학대로 할 뿐이다.”

가인이 6일 발표하는 세 번째 솔로음반 ‘트루스 오어 데어’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을 다루고 있다. 타이틀곡 ‘진실 혹은 대담’ 뮤직비디오는 가인을 가장 알 아는 스태프와 윤종신, 조권, 허지웅 등 동료들이 가인을 신랄하게 폭로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그걸 사람들이 너무 믿을까봐 걱정”이지만 “내 그대로의 모습을 노래에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가인은 “나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투영된 앨범”이라고 소개한다.

가인에겐 ‘퇴폐적 섹시미’란 이미지가 있다. 그의 전작인 ‘피어나’에서 보여준 섹시한 퍼포먼스, 작년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야릇한 모습은 이런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했다. 이번 가인의 새 음반에도 ‘FxxK U’라는 영어 욕설 제목의 노래가 있다. 그는 “뭐, 사실 내게 퇴폐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퇴폐’가 문란하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어린 소녀가 빨란 립스틱을 바른 듯, 분위기가 싸늘하고 고급스러운 섹시, 뭔가 금기시되어 있는 걸 깨는 듯한 이미지”라고 ‘퇴폐적 섹시미’를 설명했다.
침대에 걸터앉아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가인의 모습. ‘퇴폐적 섹시미’의 싸늘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침대에 걸터앉아 묘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가인의 모습. ‘퇴폐적 섹시미’의 싸늘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사진제공|에이팝엔터테인먼트

“나는 섹시하지도 않지만 섹시한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날 그렇게 본다. 내가 하는 음악과 콘셉트가 발칙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다루다 보니 생긴 이미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섹시해보이려고 한다는 소문도 있다”며 웃는 가인은 “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이다. 학창시절에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평범한 학생”이었고, “그 때 친구들은 내가 연예계 생활을 한다는 걸 전혀 상상하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지금도 보수적인 성격이 아직 있다. 믿을 만한 사람, 친한 사람에겐 솔직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수적이다. 연예인이니까 많이 웃고 마음을 열며 약간 과장된 친절함도 내보이게 되지만, 사실은 보수적이다.”

많은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그는 “유식한 남자,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다.

“외모는 크게 보지 않는다. 내가 성격이 좀 급하고, 변덕이 좀 있는 편이다. 나를 좀 잡아주고. 내가 갖지 못한 면을 많이 가진 남자가 좋다.”

이번 앨범엔 박진영 이효리 이민수 김이나 G고릴라 등 유명인들이 작품자로 참여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으로 한때 교제 의혹을 받았던 조권은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다. 가인은 이번 음반으로 “28세의 예쁜 내 모습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소속그룹인 브라운아이드걸스가 과감한 퍼포먼스로 ‘성인돌’이란 별칭을 얻은 가운데 연초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는 걸그룹의 섹시경쟁에 대해서는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

“아무래도 나는 대중보다 아티스트 입장에서 보게 되는데, 아티스트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고급스러운 섹시’라고 설명을 하지만, 그냥 보고 좋으면 된다. 20대 초반의 걸그룹이라면 다들 ‘섹시 콘셉트’에 대한 로망도 분명 있을 것이다. 멤버들이 좋아서 한다면 그건 잘못된 게 아니다.”

최근 개봉작 ‘조선미녀삼총사’에 출연한 가인은 “앞으로 연기자로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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