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양소민 “옷이 예뻐 시작했는데 근력 키우는데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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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5일 07시 00분


뮤지컬 ‘아가사’에서 열창하고 있는 양소민(아가사 크리스티 역). 양소민은 “스노보드는 잘 타든 못 타든 전신운동이 될 수밖에 없는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스노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뮤지컬 ‘아가사’에서 열창하고 있는 양소민(아가사 크리스티 역). 양소민은 “스노보드는 잘 타든 못 타든 전신운동이 될 수밖에 없는 스포츠”라고 주장하는 스노보드 마니아이기도 하다.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
■ 뮤지컬배우 양소민의 스노보드 사랑

배우 양소민은 요즘 살맛이 난다. 2008년 결혼 이후 오랜 만에 주연을 맡은 작품인 뮤지컬 ‘아가사’가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아 연장공연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김수로가 맹렬하게 추진하고 있는 ‘김수로프로젝트’ 여덟 번째 작품인 ‘아가사’는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실제로 일어났던 11일간의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사건을 다룬다. 양소민은 아가사 크리스티를 맡아 ‘11일간 과연 그녀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까’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 스노보드는 ‘살기 위해’ 근력을 키우는 운동

스키보드 마니아인 양소민에게 겨울은 ‘제철’이다. 원래는 스키를 탔다. 스키를 타고 가파른 슬로프 위를 매처럼 내리꽂는 속도감에 매료됐다. 하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 두려움이 있었다. 배우는 몸이 생명이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당장 다음날 무대에 설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드로 바꿨다. 보드는 넘어져도 엉덩이만 희생하면 될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것도 아니었지만.(웃음)”

보드로 전향한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스키복보다 어쩐지 보드복이 더 예뻐 보였단다.

양소민은 “좋아하지 않지만 근력운동은 배우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며 “잘 타든 못 타든 전신운동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보드”라고 했다. 처음 슬로프 정상에 올라갔을 때는 보드에 발을 끼우기도 전에 ‘이대로 리프트를 타고 내려갈까’ 고민해야 했다. 양소민은 “보드는 살기 위해 온 몸에 근력을 키우면서 내려오는 운동”이라며 웃었다. 이날 ‘살기 위해’ 슬로프를 내려온 양소민은 이후 열렬한 스노보드 애호가가 됐다.

양소민은 1997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무려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역인 ‘페기 소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골에서 올라와 뮤지컬 스타가 되는 극중 주인공처럼 드라마틱했던 양소민의 데뷔는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

요즘 양소민의 소원은 ‘아가사’의 모든 공연이 끝나면 아가사 크리스티처럼 11일간 ‘실종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딱 11일간만 사라져 공연 때문에 못했던 일을 실컷 하고 싶단다. 스노보드 타기는 양소민의 ‘11일 버킷리스트’ 최상단에 올라 있다.

양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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