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1.1% 올라 안정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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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떨어진 영향… 공공요금-집세 등은 크게 올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초반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과 집세, 학원비 등의 상승폭은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2%의 상승률을 나타낸 뒤 3개월 연속 1% 초반대를 유지했다.

돼지고기, 라면, 두부 등 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품목 142개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0%대를 지속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채소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9% 떨어졌다.

배추, 파, 고춧가루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떨어지며 물가 안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배추는 55%, 파는 41% 가격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농산물의 수확 실적이 좋아 설 명절을 앞두고도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과 집세, 학원비, 택시비 등은 크게 올랐다. 도시가스는 지난해와 비교해 10.9%, 전기료는 2.7% 올랐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이 잇달아 인상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세(2.9%)와 월세(1.4%) 등 집세 상승폭도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대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물가안정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농산물과 교육비 등 체감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고 공공요금을 철저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소비자물가#농축산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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