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지정 사실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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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동요 '아빠 힘내세요'가 유해가요 판정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문체부가 동요 '아빠 힘내세요' 등을 유해가요, 양성평등 저해 콘텐츠로 지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일부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문제를 제기한 내용은 '양성평등 관점에서의 유아아동용 콘텐츠 모니터링 연구'에 관한 것인데, 이 연구는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유아아동용 콘텐츠를 만들거나, 콘텐츠를 가지고 교육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진행한 연구결과 보고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는 양성평등을 저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가려내서 불이익을 주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유아아동용 콘텐츠를 만드시는 분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그리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교육할 때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연구"라면서 "따라서 문체부가 '양성평등 저해콘텐츠를 지정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연구보고서에서 양성평등 저해요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 콘텐츠의 경우에도 국민들이 이 콘텐츠를 보거나 듣지 않도록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양성평등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연구진의 시각에 의한 것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문체부가 양성평등을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남성만 돈을 번다는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아빠 힘내세요'를 유해가요로 지정했다는 정보가 전해져 큰 논란을 일으켰다.

소설가 이외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가 양성평등을 해친다? 이 정도면 정신과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일침을 가했다.

성공회대 탁현민 교수도 3일 트위터를 통해 "창조적인 상상력이 늘 놀랍지만 문화부의 '아빠 힘내세요' 유해가요 지정은 정말 '대박'"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 노래를 작곡한 부산 사남초등학교에 교사 한수성 씨는 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아빠 힘내세요'는 내가 만든 노래지만 이 노래 가사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긴 줄 몰랐다"며 황당해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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