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60대 할아버지의 30대 아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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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개월 만에 새엄마가 사라졌다. 30대 초반인 새엄마는 국제결혼을 통해 60대 후반인 아버지와 결혼했다. 새엄마는 필리핀 여성.

아버지와 새엄마는 큰 나이 차에도 결혼 초 깨를 볶았다. 특별히 새엄마가 나이 든 신랑에게 지극정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엄마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친엄마와 사별 후 20여 년간 홀로 자식 뒷바라지를 하느라 갖은 고생을 한 아버지는 황혼의 행복에 취해 있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라진 새엄마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무소득. 급기야 아버지는 몽유병까지 생겼다. 한밤중에 집을 나갔다가 혼자 돌아오는 위험한 행동이 반복됐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자식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같은 사연을 인터넷에 올려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사연은 사실일까. 사실이라면 새엄마는 왜 갑자기 사라진 걸까.

채널A 모큐 드라마 '싸인' 제작진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제작진은 사라진 신부 아니타의 흔적을 추적하던 중, 그녀가 처녀가 아니라 8세짜리 딸을 둔 엄마인데다 두 번의 결혼 후 신분 세탁까지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그녀와 함께 들어왔던 다른 필리핀 신부들 역시 대부분 최근 아니타처럼 사라지거나 남편의 폭력 등을 호소하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것도 파악했다.

할아버지의 가족은 아니타의 위장결혼 가능성을 언급하며 단념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문봉남 할아버지는 그녀가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으로 굳게 믿고 필리핀에 있는 아니타의 가족에게 꼬박꼬박 생활비를 보내고 있어 자식들의 애를 태웠다.

과연 문봉남 할아버지의 필리핀 신부 아니타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문봉남 할아버지의 몽유병을 둘러싼 반전! 국적과 나이를 초월한 감동적인 사랑을 통해 '황혼 재혼'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2월 4일 밤 11시 채널A 모큐 드라마 '싸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싸인'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사건 추리 드라마로, 실제 일어난 사건에서 일부 모티브를 얻어 드라마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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