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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신작, 예술적 완성도 높여 무대 올릴 것”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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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03:00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입력
2014-02-04 03:00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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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올해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를 재조명하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예정입니다. 차범석의 ‘산불’, 오태석의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같은 한국의 현대 걸작도 다시 올리는 작업을 병행하겠습니다.”
3일 공석이었던 국립극단의 새 예술감독에 임명된 김윤철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65·사진)는 국립극단의 정체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진책 전 감독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8일 끝난 뒤 석 달 만에 임명된 새 수장이다.
“우수한 신작이 있다면 우선 무대에 올릴 겁니다. 다만, 작품을 그저 받아서 공연하는 게 아니라 논의를 통해 ‘국립극단’의 색깔을 넣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겁니다.”
그는 서양 고전을 한국만의 방식으로 현대화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한예종 연극원장, ‘연극평론’ 편집장 등을 지냈고 2008년 국제연극평론가협회장에 선출된 후 3선 회장을 맡고 있다. 1993년부터 꾸준히 동아연극상 심사위원을 맡아왔다. 평론가에서 이제 직접 연극을 만드는 입장이 됐다.
“야구 해설가가 감독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제작을 하는 데 대한 부담이 없진 않지만 평론은 실제 작업과 동떨어진 게 아닙니다. 평론을 할 때 생각했던 것을 이제 실현해볼 겁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국립예술자료원장 직은 사임했다.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국립예술자료원을 떠나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연극인으로 봉사해 달라는 요청을 끝까지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공석이었던 예술감독 자리가 채워짐에 따라 그동안 보류됐던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의 통합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통해 명동예술극장이 특색 있는 극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예종의 교수 정년이 내년 2월까지여서 그는 당분간 비상임 예술감독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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