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광둥성서 5일연속 AI감염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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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후난-푸젠성서도 추가 환자… 베트남 남부에선 두번째 희생자

중국과 베트남에서 잇달아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AI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창궐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원왕(新聞網)에 따르면 광둥(廣東) 성 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선전(深(수,천)) 시 주민 1명과 포산(佛山) 시 주민 1명 등 2명이 H7N9형 AI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광둥 성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5일 연속 신종 AI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광둥 성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신종 AI 환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모두 45명이 감염됐다. 이 중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신종 AI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저장(浙江) 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도 2일 추가 환자가 나왔다. 저장 성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후난(湖南) 성과 푸젠(福建) 성에서도 각각 1명이 감염됐다. 광시(廣西) 좡족자치구에서는 고병원성 H5N1형 AI 환자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도 올 들어 두 번째 AI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현지 언론들은 방역당국과 파스퇴르연구소를 인용해 남부 동탑 성 타잉빈 지역에서 60대 여성 1명이 최근 AI 원인 바이러스 H5N1에 감염돼 지난달 30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 여성이 고열 등 AI 증세를 보여 인근의 안장 성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남부 호찌민의 파스퇴르연구소는 최근 해당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시료가 H5N1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도 남부 빈푹 성에서 50대 남성 1명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AI#광둥성#중국#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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