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응수타진 8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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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홍성지 9단
4강전 1보(1∼20)

이세돌 9단이 10번기 첫 대국에서 구리 9단에게 이겨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일본에서 우칭위안 9단이 1939년 시작한 10번기는 승패가 4승 이상 차이가 나면 치수를 고치는 방식이었다. 패자는 기사 생활을 계속하기가 힘들 정도로 내상을 입었다. 이번 10번기는 치수 고치기는 아니다.

홍성지 9단은 2008년 물가정보배 결승에서 이세돌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8은 응수타진. 흑의 응수에 따라 백의 다음 수가 달라진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젖히는 게 보통. 백 2로 끊고 흑 9까지 받는 정도. 백 10부터 백 14까지 정석. 실전처럼 9로 받으면 14까지 둔다. 흑이 다가서는 수가 선수이지만 귀에서 백이 사는 수가 있어 그만큼 응수타진의 효과가 살아있다.

이세돌은 15의 걸침에 16으로 두 칸 낮은 협공을 택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한칸 낮은 협공도 가능하다. 그때는 흑 2로 걸치는 수가 좋다. 백 3의 협공에 흑 16까지 선수로 실리를 차지하고 흑 18로 침입해 실리 작전을 펴겠다는 뜻. 백 3의 협공으로 5의 자리에 두면 흑이 두 칸 벌려 백이 좋지 않다.

17의 양걸침에 18은 당연. 19 대신에 3·3에 침입하는 수도 정석. 19로 젖혀 좀 복잡한 정석이 예상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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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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