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봤어요]락앤락 ‘햇쌀밥용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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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유리 소재… 뜨거운 밥 담아도 안심
냉동한 밥, 210초 데우니 갓 지은 느낌

전용 용기에 냉동 보관한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갓 지은 것 같은 따뜻한 밥을 즐길 수 있다. 락앤락 제공
전용 용기에 냉동 보관한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갓 지은 것 같은 따뜻한 밥을 즐길 수 있다. 락앤락 제공
요즘 끼니마다 따끈따끈한 밥을 새로 지어 먹는 집은 흔치 않을 것이다. 특히 혼자 살거나 맞벌이 가정이라면 직접 밥 지어 먹는 날이 손꼽을 만큼 적다. 그래서 한때 자취생들 사이에서는 한 번에 대용량의 밥을 지어서 조금씩 덜어 바로 냉동실에서 얼린 뒤 그때그때 즉석 밥처럼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방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귀찮은 일이다! 뜨거운 밥을 비닐 위에 올리는 게 건강상 꺼림칙한 면도 있었다. 양 조절도 쉽지 않다. 다시 데워 먹을 때도 불편했다. 물론 그릇에 덜어 둬도 되긴 하지만 밥 얼려 두느라 몇 개 안 되는 집안 그릇이 거덜 나는 것도 문제였다.

최근 락앤락에서 출시한 신제품 ‘햇쌀밥용기’는 이런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냉동밥 전용 용기라고 생각하면 쉽다. 기자가 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오랜만에 집에서 밥을 지었다.

일단 용기 크기(여성용 310mL, 남성용 410mL)가 딱 1인분에 맞아 양을 가늠하기 편리했다. 열에 강한 내열유리 소재를 썼기 때문에 김이 펄펄 나는 뜨거운 밥을 바로 담아도 안심이 됐다. 용기 모양이 앙증맞아 쓰는 즐거움이 있었다. 실리콘 뚜껑이 보라색, 형광녹색 등 눈에 띄는 컬러풀한 원색으로 구성돼 있는 데다 증기 배출구가 배추머리 모양의 귀여운 캐릭터로 돼 있다.

밥을 적당량 덜어서 냉동실에 얼렸다. 다음 날 데워 먹기 위해 증기 배출구가 보이도록 배추머리 캐릭터를 살짝 들어줬다. 이 증기 배출구는 용기 내부의 뜨거운 수증기는 빠져나가고 음식 속 수분은 남아 있게 해준다. 해동 후 뚜껑을 열 때 뜨거운 스팀에 다칠 염려도 덜어준다. 따로 뚜껑을 열거나 할 것 없이 증기 배출구가 보이게 젖혀 주면 되니까 편리했다.

즉석밥을 돌리는 것처럼 3분 30초를 돌리면 된다. 꺼낼 때는 용기가 뜨거우니 주의해야 한다. 시식을 해봤다. 금방 지은 밥처럼 부드러웠다. 따로 덜어 먹을 것 없이 용기 자체가 그릇이 되니 편리했다.

기자는 밥만 데워 먹어 봤지만 사실 이 용기는 볶음밥, 스파게티, 그라탱, 국 등 어떤 음식이든 1인분으로 따로 담아 냉동해뒀다가 간편히 해동해 먹기 좋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애매한 양으로 요리했다가 며칠씩 보온밥통에, 혹은 냉장고에 방치되다 버려진 음식이 얼마나 많은가.

간만에 정성 들여 만든 음식, 오래오래 갓 지은 것처럼 꺼내 먹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요가 많아서인지 판매한 지 두 달 만에 19만여 개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320mL(3개들이 세트) 9900원, 410mL(2개들이 세트) 8900원.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락앤락#햇쌀밥용기#내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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