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왓포드 데뷔전 짧지만 나름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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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4일 07시 00분


마침내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FC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2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출전해 5분을 뛰었다. 왓포드(영국)|허유미 통신원
마침내 박주영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FC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2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출전해 5분을 뛰었다. 왓포드(영국)|허유미 통신원
후반 추가시간 투입…프리킥 유도 등 적극적

박주영(29·왓포드)이 짧지만 나름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박주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FC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포레스티에리와 교체돼 약 5분간 뛰었다. 박주영의 공식경기 실전 투입은 아스널 소속이던 작년 10월30일 첼시와 캐피털 원 컵(리그 컵) 이후 3개월 만이다.

현장에서 지켜 본 박주영의 모습은 무척 밝았다. 경기 전 훈련 때 동료 선수들과 장난치면서 기분 좋게 몸을 풀었다. 아스널에서 함께했던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에와 특히 친해보였다. 박주영은 경기 중에도 벤치에서 동료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발을 동동거리며 출전 기회를 기다렸다. 후반 10분부터 교체로 들어갈 때까지 쉬지 않고 터치라인에서 몸을 풀었다. 후반 15분 동료 포레스티에리의 득점으로 팀이 2골 차로 앞서자 터치라인에 있던 박주영도 환호했다.

경기종료 직전 드디어 박주영에게 기회가 왔다. 박주영이 유니폼을 입고 교체 준비를 하자 왓포드 홈 팬들은 “그가 왔다. 아스널에서 왔다”며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박주영은 짧은 시간이나마 팀의 프리킥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는 왓포드의 줴스페 산니노 감독을 따로 만날 수 있었다. 박주영의 임대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계약이 성사돼 흡족하다. 온지 얼마 안 됐지만 박주영은 벌써 편하게 지내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박주영의 합류가 팀에 행운을 몰고 온 것일까. 왓포드는 이날 승리로 작년 12월26일 밀월 전 이후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 3을 챙겼다. 순위도 16위에서 13위로 뛰어올랐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왓포드(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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