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필승불펜 벌써 전력이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4일 07시 00분


곽정철 수술·박지훈 재활 등 복귀 불투명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한 투수 곽정철과 차명진이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박지훈 역시 캠프를 중도에 마감하고 귀국해 재활에 매달리기로 했다. 필승불펜조의 주축으로 기대되던 핵심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이다.

명예회복을 선언한 KIA 선동열 감독의 시즌 구상이 캠프 초반부터 어긋나고 있다. KIA는 3일 투수 곽정철과 차명진이 중도귀국해 각각 왼쪽 무릎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팔꿈치에 간헐적 통증을 느끼고 있는 박지훈 역시 중도 귀국 후 재활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군 제대 후 복귀한 곽정철은 지난해 유난히 약점을 보였던 불펜에서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라운드 복귀까지 약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재활 과정을 빨리 마친다고 해도 5월 초에나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프로 3년째를 맞은 박지훈은 다행히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즌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차명진은 1년간 재활을 거쳐야 한다.

곽정철과 박지훈은 선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불펜 강화의 핵심 전력이었다. 특히 2009년 KIA 우승 때 중간에서 큰 역할을 했던 곽정철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지만, 스프링캠프도 마치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일찌감치 용병 하이로 어센시오를 마무리로 낙점한 뒤 필승조 구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던 선 감독의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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