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너도나도 ‘소치 마케팅’

지구촌 축제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회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가 내놓은 ‘삼성 와우’ 애플리케이션과 KT가 러시아 현지 공식 이동통신사업자 ‘메가폰’과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LTE 로밍 서비스, LG전자가 최근 러시아 소치에서 펼친 대규모 헌혈캠페인.(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KT

삼성, 갤럭시노트3 앞세워 응원 마케팅
소치올림픽 정보앱 ‘삼성 와우’도 출시

LG, TV 체인지업·헌혈캠페인 등 진행
KT, 러시아에 LTE 로밍 서비스 개시

‘스포츠의 해’ 2014년 첫 지구촌 축제인 ‘소치 동계올림픽’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외에도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잇달아 스포츠 빅이벤트가 열려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는 가전 및 인터넷 포털 등 정보기술(IT) 기업에도 대목 시즌. 이에 따라 국내 주요 IT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 출시와 프로모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삼성전자, 관련 앱 출시

소치 동계올림픽 무선통신분야 공식 후원사 삼성전자는 최근 ‘소치, 모두의 올림픽:올림픽을 노트하다, 갤럭시노트3’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올림픽 캠페인 광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접근과 차별화 된 형식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온라인 응원 릴레이도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로그인한 뒤 캠페인 사이트(www.samsung.com/sec/sochi2014)에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댓글로 서울에서 소치까지 향하는 지도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10일까지 진행되며 ‘갤럭시노트3 로즈 골드’ 등 경품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정보 서비스 ‘삼성 와우’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올림픽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좋아하는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 보내기, 전 세계 스포츠팬과의 실시간 대화 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앱스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LG전자도 23일까지 동계올림픽의 감동을 대화면으로 더 생생하게 즐기기 위해 TV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V 체인지업’ 페스티벌을 연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러시아 소치에서 대규모 헌혈캠페인을 펼치는 등 현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사도 진행했다.

● KT, 러시아에 LTE 로밍 제공

통신사들도 소치 동계올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KT는 최근 러시아와 캐나다 등에 LTE 로밍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동계올림픽 공식 이동통신사업자 ‘메가폰’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를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동계올림픽 방송회선을 국내 지상파 방송3사에 단독 공급한다. 소치 현지에서 국제통신망으로 전송된 방송을 안양방송센터에서 받아 전용망을 통해 고화질로 지상파 방송3사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소치 국제방송센터와 안양방송센터를 622Mbps급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했다.

이밖에 네이버가 동계올림픽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웹과 모바일 특별 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도 관련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