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신차효과에 힘입어 내수판매는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판매의 부진은 전체 판매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3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 완성차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은 총 74만7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내수판매는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다. 1월 내수는 10만6343대를 기록해 지난해 1월보다 1.9%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신차효과로 5만1525대를 판매해 2.6% 늘었고, 쌍용차(5445대)와 르노삼성(4500대)도 각각 34.9%·16.9% 올랐다. 이와 달리 기아차는 6.2% 떨어진 3만4000대를 판매했다.
이 중 국내 베스트셀링모델은 하이브리드를 추가한 현대차 그랜저가 8134대로 1위를 차지했다. 싼타페(7160대)·모닝(6235대)·아반떼(5154대)·쏘나타(5117대)·봉고트럭(4524대)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업체들의 신차도 주요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3728대가 팔렸고, 르노삼성 QM5도 133.7% 늘어난 603대가 팔려 내수 판매에 보탬이 됐다.
해외 판매의 경우 한국지엠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한국지엠은 25.3% 감소한 4만2733대를 기록했다. 현대(35만9983대)·기아차(22만3331대) 역시 각각 0.7%·0.5% 줄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1.8%·18.2% 증가한 6117대, 2198대를 기록했지만 전체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면서 “이달에는 올해 예정된 신차종이 가세하면서 내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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