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전쟁 막자고 선전하고 다니는 게 내란음모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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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내란음모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공안탄압대책위)는 3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자격정지 10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 "검찰의 정치구형은 치욕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공안탄압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수원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음모 사건은 조작이다. 이석기 의원과 구속자를 석방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진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대선부정을 덮고자 일으킨 조작사건에 검찰은 정권의 시녀임을 증명하듯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동섭 통진당 사무총장은 "전쟁 막자고 선전하고 다니는 게 내란음모냐?"며 "진실을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이승만 정권은 4·19로 엎어졌고 박정희 정권은 부마항쟁으로 넘어갔다"고 지적한 뒤 "박근혜 정권은 총체적인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으로 엎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오전 8시 40분께 이석기 의원 등 피고인 7명이 탄 호송차량이 수원지법 정문으로 들어가자 손을 흔들어 격려한 뒤 자진 해산했다.

오후 4시부터는 진보당원 300여명과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의 '맞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북한 주체사상과 대남혁명론에 따라 사회주의혁명을 위해 국회에 진출, 신분을 악용하며 RO 조직원들에게 폭동 등 군사 준비를 지시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이석기 의원에게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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