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입양 딸 성추행 하지 않았다”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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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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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영화감독 우디 앨런(78)이 양녀 딜런 패로(28)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앨런의 홍보담당자 레슬리 다트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앨런이 양녀 딜런 패로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었다"며 "그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모욕적(disgraceful)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또 "앨런이 곧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법원이 성추행 의혹에 대한 신뢰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딜런 패로는 공상과 현실을 구분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딜런 패로는 그의 양어머니인 미아 패로의 코치를 받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앨런과 여배우 미아 패로가 결혼 생활을 할 때 입양한 딜런 패로는 전날 뉴욕타임스에 공개서한을 보내 7세 때 아버지에게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에 올려진 공개서한에서 딜런 패로는 1992년에 당한 일을 처음 대중에게 공개했다.

딜런 패로는 아버지가 벽장처럼 생긴 다락에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딜런 패로는 아버지가 자신의 입에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맨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며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났으며 워낙 교묘해 어머니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딜런 패로는 지난달 앨런이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가 앨런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 그를 계속 받아들이고 있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이미 1992년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담당 검사였던 프랭크 마코가 의혹에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2003년 은퇴한 마코 전 검사는 당시 어린 소녀인 딜런 패로에게 정신적 외상을 입힐 만한 재판을 피하게 해주고 싶다는 이유를 들었다.

마코 전 검사는 이날 AP 통신에 "앨런의 공소시효가 적어도 15년 전에 소멸했다"면서 "내가 왜 앨런을 기소하지 않았는지 딜런 패로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앨런은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그녀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 두 사람이 관계를 맺기 시작할 당시인 1991년 프레빈은 19세, 앨런은 56세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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