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마이웨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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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실업자 차별금지 행정명령 서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지난달 31일 장기실업자 지원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새해 국정연설에서 밝혔던 ‘나홀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업인 모임에서 연방정부가 고용 때 장기 실업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업 상태가 오래갈수록 취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기업이나 정부가 직원 채용 때 장기 실업자를 지원 요건에서 아예 배제하는 방식으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이상 실업 상태에 놓여 있는 400만 명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한 기업이 300곳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모건스탠리, 보잉, 메리엇 호텔, 맥도널드 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으며 직업 훈련 및 실업자 지원 단체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소득 불균형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중산층 살리기 정책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 실업수당 지원이 지난해 12월 중단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지원 연장을 요청했으나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으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미국#오바마#장기실업자 차별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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