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네덜란드 오픈 우승…소치올림픽 金전선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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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3일 07시 00분


이상화. 스포츠동아DB
이상화. 스포츠동아DB
이상화(25·서울시청)가 2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4 네덜란드오픈 스피드스케이팅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75로 우승하며 소치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이상화는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과 이 대회에 한 종목씩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가볍게 몸을 푸는 경기였지만, 이날 라우린 반 리센(네덜란드·38초90)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1등을 거머쥐었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소치올림픽에선 경기장 특성상 36초대 기록이 나오기 힘들다. 빙질이 미국이나 캐나다만큼 좋지 않기 때문에 37초대 초반이 나온다면 금메달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경기장이 헤렌벤이었고, 정상급 선수들과 겨루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37초75라는 기록은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는 얘기다. 또 마지막 리허설 무대를 1위로 장식했다는 점도 자신감을 북돋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승훈도 남자 3000m에 출전해 3분45초00으로 소치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3분44초0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승훈과 함께 소치올림픽 팀추월에 나서는 김철민(22·한체대)과 주형준(23·한국체대)도 이날 각각 남자 3000m 4위(3분52초37), 남자 1500m 2위(1분50초64)에 오르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모태범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남자 1000m에서 1분12초31로 8위에 그쳤다. 1위 슈테판 그루투이스(네덜란드·1분09초08)와 무려 3초 넘게 차이가 났다.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전지훈련을 마친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3일 소치에 입성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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