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국내 개봉 애니 최다관객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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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3일 07시 00분


‘겨울왕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겨울왕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설 연휴 극장가 잇단 신기록 행진
‘변호인’ 한국영화 흥행 8위 올라서


설 연휴 극장가, 명절 성수기의 면모를 과시하며 기록을 탄생시켰다. 관객이 대거 극장을 찾으면서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과 함께 역대 흥행작 순위도 바뀌었다.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사를 다시 쓴 주역은 ‘애니메이션의 명가’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2일 현재까지 약 600만(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명절 특수를 누렸다. 이로써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쿵푸팬더2’의 506만명 기록을 깼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극장에서는 장르 특성상 가족단위 관객은 물론 중장년층 관객들도 ‘겨울왕국’을 관람하는 풍경이 자주 눈에 띄었다. ‘겨울왕국’은 1990년대 분위기를 다시 살려 제작한 작품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화려한 영상과 음악으로 성인 관객까지 빠르게 흡수했다. 수입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측은 “국내 개봉한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작인 ‘레미제라블’(591만명)이나 외화 흥행 10위인 ‘인셉션’(592만명)을 제친 기록”이라고 밝혔다.

송강호의 ‘변호인’은 설 연휴동안 역대 한국영화 흥행 8위로 올라섰다. 막강한 경쟁작들 틈에서 만만치 않은 뒷심을 발휘한 결과다. ‘변호인’은 2일 ‘실미도’(1108만명)를 앞지르며 관객을 1110만명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7위인 ‘해운대’(1139만명)와 6위인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명)의 기록도 넘보게 됐다.

이처럼 설 연휴 관객과 통한 이들 흥행작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 명절이 지난 뒤 이렇다 할 개봉 영화가 없어 미처 보지 못한 관객들의 극장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설 연휴 극장가 최대 흥행작은 심은경 주연 영화 ‘수상한 그녀’로, 2일 현재까지 약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심은경은 2011년 ‘써니’(736만명),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명)에 이어 올해도 흥행작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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