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 유럽여자골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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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3일 07시 00분


골퍼 이미향. 사진제공|볼빅
골퍼 이미향. 사진제공|볼빅
뉴질랜드여자오픈서 합계 9언더파 207타
대회 2연패 노리던 리디아 고 꺾고 첫 우승


2012년 LPGA 시메트라(2부) 투어 신인왕 이미향(21·볼빅·사진)이 뉴질랜드여자오픈 2연패를 노린 리디아 고(17·한국이름 고보경)를 꺾고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미향은 2일(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여자오픈(총상금 20만 유로) 최종일 경기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2타를 줄였지만 이미향에 1타 뒤진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미향은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러나 2번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10번과 11번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5타를 더 줄이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세 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이미향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고, 함평골프고를 거쳐 2012년 미국 LPGA 시메트라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리디아 고는 대회 첫날부터 감기에 시달려 포기를 고려했으나 마지막까지 경기를 강행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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