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자동차 판매 증가로 지난해 국민 1인당 경유 소비량 증가율(전년 대비)이 휘발유의 갑절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는 한국석유공사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경유 소비량은 438L로 2012년(419L)보다 4.5%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1인당 휘발유 소비 증가율은 2.1%로 경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국민 1인당 휘발유 소비량은 240L였다.
경유 소비량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디젤 차량의 판매 증가가 꼽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디젤 차량은 총 45만4986대로 전년(38만5389대)보다 18.1% 늘었다. 국산 디젤차는 전년 대비 12.3% 늘어난 총 35만7801대가 팔렸다. 수입 디젤차의 경우 전년 대비 45.8% 늘어난 9만7185대가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수입 디젤 차량 등록이 많은 서울 서초구의 경우 1인당 평균 경유 사용량이 337L로 서울시 평균(141L)의 2.4배 수준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서울 등 도심에서 사용하는 경유는 주로 차량 연료로 활용된다”며 “디젤 차량이 늘어나면서 경유 소비량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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