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직후 유통업계 ‘세뱃돈 잡기’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백화점, 중·노년 겨냥 명품대전… 대형마트는 아동용품 할인행사

유통업체들이 설 직후의 ‘세뱃돈 특수’를 잡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백화점들은 해외 고급 브랜드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이벤트를, 대형 마트들은 책가방 등 아동용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이 행사들은 자녀들에게서 설 용돈을 받은 노년층과 설 선물로 상품권을 받은 중장년층, 세뱃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아이들 등을 겨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6일부터 4일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무역센터점에서 ‘해외패션대전’을 연다. 휴고보스, 아르마니, 에트로 등 40여 개 유명 해외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의 의류 및 잡화 상품이 원래 가격보다 50%∼70%까지 싸게 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설 직후 열린 행사 때보다 물량을 60% 이상 늘려 총 300억 원어치의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역대 최대 규모를 내세운 해외 고급 브랜드 행사를 연다.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본점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점은 21일부터 3일간, 부산 센텀시티점은 27일부터 4일간 행사가 진행된다. 백화점들이 대규모 해외 고급 브랜드 행사를 기획한 것은 올해 들어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기 때문.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이번 행사의 성공 여부가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6∼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점에서 해외 고급 브랜드 행사를 진행한다. 올겨울을 앞두고 인기를 끌었던 패딩, 모피, 캐시미어 니트 등이 주력 상품이다. 백화점 측은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가 지난해보다 40개 늘어난 120개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본점에 이어 서울 잠실점과 대구점(13∼16일), 부산본점(27일∼3월 2일)에서도 해외 고급 브랜드 행사가 열린다.

이마트는 키플링, 잔스포츠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아동 가방을 최대 50% 싼 가격에 판매한다. 병행 수입을 통해 가격을 낮췄고 물량은 작년보다 40% 늘렸다. 신학기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문구류에 대해서는 1000원·2000원·3000원 균일가전을 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세뱃돈#백화점#명품대전#대형마트#아동용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