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벌 미국 확산,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던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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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좀비 벌 미국 확산, 기생파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좀비 벌 미국 확산, 기생파리)


'좀비 벌'이라고 불리는 감염된 꿀벌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좀비 벌'이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기생파리는 꿀벌의 등에 앉은 후 수초 만에 자신의 유충을 삽입해 꿀벌을 감염시킨다. 기생파리에 감염된 꿀벌은 유충이 부화한 후 5분 이내에 죽음을 맞는다. 신경계가 교란된 벌은 빛을 쫓듯이 이상하게 날다가 갑자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죽기 직전까지 이상행동을 보인다. 이는 마치 좀비를 연상케 해 '좀비 벌'이라 불리고 있다.

'좀비 벌'은 최근 미국 오리건 주, 워싱턴 주, 사우스다코다 주에 이어 버몬트 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좀비 벌 미국 확산에 양봉업계 종사자와 관계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좀비 벌'을 처음 발견한 존 하퍼닉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는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기생파리가 꿀벌을 숙주로 삼으며 다른 대륙 전체로 확산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좀비 벌 미국 확산, 꿀벌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데 심각하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아 진짜 징그럽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사람한테도 붙으려나", "좀비 벌 미국 확산, 이름 한번 잘 지었네" 등 다양한 반응이 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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